러쉬(Lush) 리유저블 버블 스틱(아브라카다브라) 거품 망한 후기...^^
리유저블 버블 스틱을 산 사람 제발 사용법 읽고, 나처럼 슬프지 않기를 바라며 헐레벌떡 쓰는 글.
러쉬 홈페이지의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제발 꼭 읽어보고 나처럼 망하지 말길...^^
절!!!!대!!!! 반으로 쪼개지 말길......
러쉬 홈페이지에 친절하게 설명된 것처럼 휘휘 저어서 거품 내서 영화 같은 거품 목욕에 성공하시길....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휴가를 맞이하여 예약한 에어비앤비에 욕!조!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헐레벌떡 러쉬로 달려갔다.
욕조가 있다면 당연히 몽글몽글 거품목욕을 해야하잖아!!! 하루의 피로 욕조에서 풀어야 하자나!!!
자기 전에 내 몸에서 좋은 향 폴폴 풍기면서 기분 좋게 자야하자나!!
이전 여행에서 면세점에서 구입한 더컴포터 버블밤으로 정말 영화 같은 거품목욕을 했더랬다.

거품 내기에 어려움이 1도 없었고, 증맬 극강의 가성비의 만족감이었다.
이번엔 에어비앤비에 4박 5일 있을 테니 적어도 4번은 거품을 내겠지 싶은데 버블밤 4-5개를 살려니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리유저블 버블 스틱(비극의 시작).

해리포터와 함께 자란 나의 심장을 떨리게 만드는, 이름부터 아브라카다브라.
영롱한 보랏빛과 별 성애자인 내 심금을 울리는 별 반짝이!!!! 게다가 생긴 것도 지팡이마냥 덕후 레이다 풀가동...
근데 심지어 여러 번 쓸 수 있다고? 너로 정했다...𖤐
아니, 나는 당연히 버블밤이랑 같을 줄 알았지.. 사용법을 봐야 하는 줄 알았냐고...ㅜㅜㅜ
여러 번 쓸 수 있지만 나는 두 번 쓰는 걸로 flex 해버렸지 뭐얌☆☆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어여쁜 버블 스틱을 두 동강 냈다.(비극의 고조)

더 촉촉하라고 배쓰 오일(플로팅 아일랜드)도 던져 넣어 주었다.

더컴포트처럼 수도꼭지 아래 놔뒀더니 거품이 몽실몽실 올라오길래 만족스럽게 자리를 떴다.

30여분이 흘렀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샤워 가운을 입고 욕조를 봤더니....
롸?!?

하ㅜㅜ 다시 한번,,, ?.?.?
거품 어디로...? 거품 나기 시작했었자나...

버블 스틱이라며.... 아니 시작은 좋았자나.....
내 영화 같은 거품 목욕 어디 간 거야ㅜㅜㅜㅜ 후....
거품은 없었지만 그래도 러쉬 클라쓰답게 영롱한 보랏빛 물에 잔잔한 펄이 있었고 베르가못 향이 아아아아주 상큼했다.
기분은 좋았다만....
거품이 없어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서운했다....
다음부턴 반드시 사용법을 읽어야지...
휘휘 저어서 거품 만들고 말려서 재사용해야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버블 스틱 산 사람들 제에에에에발 휘휘 저어서 거품 만들어주세요 두 번만 쓴다고 두 동강 내거나 세 번 쓴다고 세동강 내지 마세요..... 거품이 너무 아쉬우니께ㅜㅜㅜㅜㅜ
저처럼 망하지 말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거품 만드는 방법도 문제였지만 배쓰 오일을 넣어버려서 그런 건가 싶고...
다음에는 배쓰 오일 없이 남은... 버블 스틱으로 거품을 내서 대조군으로 비교를 해봐야겠다.....